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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키오스크 공포증…이런 일 없게 할 '5분 묘책' 있다[박한슬 소리내다]

2023-12-26 113 Dailymotion

노인분들이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갈등의 원흉 중 하나가 키오스크(Kiosk)다. 노인이 이를 제대로 쓸 줄 몰라 직원들과 주문과 결제 방식을 두고 다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연말을 맞아 커피나 한잔하려다 현금 없는 매장에서 키오스크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된 당혹감과 모멸감이 얼마나 클까.

 
노인들의 키오스크 접근성 문제가 지적된 지도 이미 몇 해를 넘겼다.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일컫는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개념도 소개됐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노인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키오스크가 늘어나는 속도는 노인이 사용법을 배우는 속도보다 빠르다. 더구나 매장마다 키오스크 화면도 천차만별이라 특정 매장을 기준으로 배운 키오스크 사용법은 다른 곳에선 무용지물이 되기에 십상이다. 그런데 이 모든 키오스크 사용법을 언제 다 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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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확산에 이용 방식 갖가지
  한편으로는 노인들에게 이런 짐을 떠넘기는 것도 황당한 일이다. 인건비 증가에 구인난까지 겹치자 ‘차라리 사람 대신 기계를 들이자’라고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모를 수는 없다. 그런데 비용 절감과 이득은 모두 가게가 누리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아둔하여 기계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식의 주장이 버젓이 이루어지는 게 타당한가? 새로운 기술도입의 책임을 소비자가 몽땅 짊어지는 요즈음이 이상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키오스크 허가제를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거치며 폰트 크기 하나까지 제약하는 촘촘하고 까다로운 규제를 도입하자는 게 아니다. 그런 옛 방식의 규제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규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안전 문제로 훨씬 복잡하게 고도화됐지만, 20세기 초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7713?cloc=dailymotion